매일 챙겨 바르는 우리 아이 선크림, 그런데 피부는 왜 자꾸 뒤집어질까요? “선크림만 바르면 트러블이 나요” “눈이 시렵다고 자꾸 비벼요” “끈적여서 바르기 싫어해요”… 이런 고민, 혹시 여러분의 이야기는 아닌가요? 좋은 성분,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만 보고 꼼꼼히 발라줬는데 오히려 아이 피부를 망치고 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사실 수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피부 건강을 위해 했던 행동이 되려 잘못된 사용 습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 초등학생 선크림 니얼지, 독이 되는 잘못된 습관 4가지를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더 이상 선크림 유목민 생활은 끝내고 우리 아이 피부에 광명을 찾아주세요.
초등학생 선크림, 핵심만 콕콕!
- 무조건 순한 성분? NO! 아이 피부 타입(건성, 지성, 민감성)에 맞는 제형과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자외선 차단 지수만 높으면 장땡? 아닙니다. SPF와 PA 지수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야외 활동 종류와 시간에 맞춰 올바르게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한 번 바르면 끝? 절대 아닙니다.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므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자외선 차단 효과를 좌우합니다.
내 아이 피부 타입에 대한 무지, 트러블의 시작
모든 아이의 피부가 같을 순 없습니다.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각기 다른 피부 타입을 가지고 있죠. 이를 무시하고 ‘어린이 선크림’, ‘유아 선크림’이라는 이름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는 피부 장벽이 아직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아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 아토피 경향이 있다면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가려워하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라면 자외선 차단제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즉 유기자차보다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인 무기자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기자차의 대표 성분인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튕겨내는 원리입니다.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용 제품에 주로 사용되죠. 특히 입자가 피부에 흡수될 걱정이 없는 논나노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선택 시 피부 자극 테스트나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 안자극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병풀추출물과 같이 피부 진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자외선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다독여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각질이 일어나고 푸석한 건성 피부라면
세수하고 나오면 얼굴이 금방 땅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건성 피부 아이에게는 보습 성분이 풍부한 선크림이 필수입니다. 판테놀, 세라마이드와 같은 보습 성분은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어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촉촉함을 유지해 줍니다. 선로션이나 선밀크처럼 발림성 좋은 제형은 건조한 피부에 부드럽게 펴 발리고, 흡수력 또한 빨라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나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들거리고 트러블이 잦은 지성 피부라면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지성 피부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끈적임 없는 마무리를 가장 선호하죠. 오일프리(Oil-free) 제품이나 젤 타입의 산뜻한 선크림을 선택해 보세요.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톤업 기능이 살짝 있는 선크림은 번들거림을 잡아주어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성분표를 외면하는 습관, 유해성분 필터링 실패
EWG 그린 등급이라는 말에 안심하고 무작정 구매하시나요? 물론 EWG 등급은 성분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이 전부는 아닙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특정 성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주의해야 할 성분과 꼭 확인해야 할 자외선 차단 성분의 종류를 알아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리적 차단 vs 화학적 차단, 차이점 알기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선크림은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뉩니다.
| 구분 |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
| 주요 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아보벤존 등 |
| 차단 원리 |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 |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변환 후 소멸 |
| 장점 |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바른 직후 효과 | 백탁현상 없음, 발림성이 좋고 투명함 |
| 단점 | 백탁현상이 있을 수 있음, 약간의 뻑뻑한 발림성 | 눈시림 현상이 있을 수 있음, 피부에 따라 자극 가능성 |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이나 피부가 민감한 아이에게는 피부 자극이 덜한 무기자차나,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섞은 혼합자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성분만큼은 피해주세요, 주의성분 리스트
아이들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파라벤, 인공향료, 페녹시에탄올 등이 있습니다. 제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유해성분이나 주의성분이 배제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최근에는 약국이나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서도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는 어린이, 유아, 키즈, 베이비 선크림 라인이 잘 갖추어져 있어 비교해보고 구매하기 편리합니다. 맘카페 추천이나 피부과 추천 제품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최종 선택은 반드시 내 아이의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 결정해야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잘못된 사용법
아무리 좋은 성분의 선크림을 골랐다고 해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량 사용의 중요성
혹시 선크림을 로션처럼 소량만 얇게 펴 바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자외선 차단 지수(SPF50+, PA++++)는 피부 면적 1cm²당 2mg을 도포했을 때 측정되는 수치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죠. 초등학생 얼굴 전체에 바를 경우, 500원 동전 크기만큼은 덜어서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제품에 표기된 만큼의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선크림은 아끼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덧바르기, 선택이 아닌 필수
아침 등교 전에 한 번 발라준 것으로 하루 종일 안심하고 계셨나요? 선크림은 땀, 물, 옷과의 마찰 등으로 쉽게 지워집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운동회나 소풍, 캠핑, 물놀이 때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휴대성이 좋은 선스틱이나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선쿠션은 아이들이 학교나 밖에서 간편하게 덧바르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워터프루프나 스웨트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도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덧발라주어야 합니다.
“바르는 것보다 중요해요” 잘못된 클렌징
선크림을 바르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세안입니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남아있으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하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용 클렌저 사용의 필요성
물로만 대충 헹궈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무기자차나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선크림은 물만으로는 깨끗하게 씻겨나가지 않습니다. 아이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어린이 전용 클렌징워터나 클렌징폼을 사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내야 합니다. 최근에는 1차 세안만으로도 잘 닦이는 이지워셔블 타입의 선크림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아이가 세안을 귀찮아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세안법은 건강한 피부 장벽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더불어, 선크림의 사용기한과 개봉 후 보관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봉한 지 1년이 넘은 제품은 과감히 버리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제품의 변질을 막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개봉 후 사용기한 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지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처럼 올바른 제품 선택부터 사용법, 그리고 클렌징까지 꼼꼼하게 챙겨 우리 아이의 소중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완벽하게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