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고른 로레알 염색약 5.14, 막상 염색하고 거울을 봤는데 상자 속 모델과 전혀 다른 웬 붉은 머리가 있나요? 분명 쿨 브라운, 애쉬 브라운이라 해서 샀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셀프 염색에 실패해서 결국 모자만 푹 눌러쓰고 다닌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이건 당신의 손재주 문제가 아닙니다. 딱 3가지만 알았더라면 미용실 부럽지 않은 헤어 컬러를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로레알 5.14 염색 성공의 3가지 핵심 조건
- 현재 내 모발의 바탕색과 손상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 염색약 숫자 ‘5.14’가 가진 진짜 의미, 즉 밝기와 색감의 조합을 이해해야 합니다.
- 얼룩을 막는 올바른 염색 순서와 색 빠짐을 줄이는 염색 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염색 전, 당신의 모발 상태 파악하기
성공적인 셀프 염색의 절반은 염색약 바르기 전에 결정됩니다. 똑같은 로레알 염색약 5.14 제품이라도 어떤 머리에 바르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탈색 없이 염색하려는 어두운 모발의 소유자라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발 바탕색에 따른 발색 차이
염색은 투명한 필름지를 겹치는 것과 같습니다. 검은색 도화지에 노란색을 칠하는 것과 흰색 도화지에 칠하는 것이 다르듯, 현재 모발 색이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로레알파리 엑셀랑스 크림 5.14는 자연 갈색에 가까운 쿨 브라운 계열로, 붉은기 없는 염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어두운 자연 모발: 드라마틱한 색상 변화보다는, 빛에 비쳤을 때 은은하게 재빛과 구리빛이 감도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됩니다. 완벽한 애쉬 브라운을 원한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밝은 염색 모발: 기존 염색으로 모발이 밝아진 상태라면 5.14의 재빛(Ash)과 구리빛(Copper)이 더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톤다운 염색을 목적으로 할 때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 새치 및 흰머리: 새치 염색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흰머리는 색소를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다른 모발보다 살짝 밝거나 코퍼 브라운 느낌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훌륭한 흰머리 커버 능력을 가졌지만, 이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모발 손상도와 얼룩의 관계
잦은 시술로 모발 손상이 심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머리카락 끝부분처럼 손상된 곳은 큐티클이 열려있어 염색약을 더 빠르고 진하게 흡수합니다. 이는 원치 않는 얼룩의 주범이 되죠. 염색 전, 동봉된 염색 앰플이나 별도의 헤어 트리트먼트로 모발 전체에 영양을 공급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면 얼룩 없이 염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염색약 숫자 5.14의 비밀
많은 분들이 염색약 상자의 모델 사진만 보고 컬러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진짜 정보는 ‘5.14’라는 숫자에 숨어있습니다. 이 숫자 의미만 알아도 “내가 원하는 색이 이게 아니었는데” 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숫자 ‘5’와 ‘.14’의 의미
염색약 숫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레벨과 톤으로 구성됩니다. 소수점 앞 숫자는 ‘명도(밝기)’를, 뒷 숫자는 ‘색감(반사빛)’을 나타냅니다.
| 구분 | 숫자 | 의미 |
|---|---|---|
| 명도 (밝기) | 5 | 1(흑색)부터 10(아주 밝은 금발)까지의 레벨 중 중간 단계인 ‘밝은 갈색’에 해당합니다. 6호보다는 어둡고 4호보다는 밝습니다. |
| 주 색감 | .1 | 재빛(Ash)을 의미합니다. 동양인 모발 특유의 붉은기를 중화시켜 쿨톤 헤어 컬러를 만들어주는 핵심 색소입니다. |
| 보조 색감 | .4 | 구리빛(Copper)을 의미합니다. 재빛만 있을 경우 색이 탁해지거나 녹색 빛이 돌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며 깊이 있고 오묘한 색감을 더해줍니다. |
결론적으로 로레알 염색약 5.14는 ‘밝은 갈색을 바탕으로, 붉은기를 잡는 재빛과 은은한 구리빛이 더해진 컬러’입니다. 이 조합 덕분에 쿨톤 피부는 물론 일부 웜톤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오묘한 매력의 쿨 브라운 컬러가 완성되는 것이죠.
성공을 부르는 염색 과정과 사후 관리
좋은 재료를 준비했으니 이제는 전문가처럼 시술하고 관리할 차례입니다. 염색약 바르는 순서와 방치 시간, 그리고 염색 후 케어는 컬러의 완성도와 염색 유지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전문가처럼 염색약 바르는 순서
집에서 염색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균일하게 바르는 것입니다.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염색 브러쉬, 비닐 가운 등 염색 준비물을 미리 챙기면 훨씬 수월합니다.
- 두피 보호: 염색 전 두피에 유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두면 두피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저자극 염색약이라도 민감성 두피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섹션 나누기: 머리를 4~6 등분으로 나누어 집게 핀으로 고정합니다.
- 바르는 순서: 두피 열이 적어 염색이 더디게 되는 목덜미, 뒷머리부터 시작해 옆머리, 정수리 순으로 진행합니다. 뿌리 염색이 아니라면 두피에서 1~2cm 떨어진 지점부터 바르고, 10분 정도 후에 두피 쪽을 바르면 얼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방치 시간 준수: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염색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더 오래 둔다고 색이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발 손상만 심해집니다.
색 빠짐 막는 염색 후 헤어 케어
애쉬 계열 컬러는 특히 색 빠짐이 빠른 편이라 관리가 중요합니다. 염색 비용을 아끼려 셀프 염색을 선택했다면, 그만큼 헤어 케어에 투자해야 미용실 염색 못지않은 만족감을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
- 샴푸: 염색 후 24~48시간은 샴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컬러 전용 샴푸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큐티클을 닫아주고 색소 유실을 막아야 합니다.
- 온도: 뜨거운 물은 큐티클을 열어 색을 빠지게 하는 주범입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온수를 사용하고, 드라이기나 고데기 사용 전에는 헤어 에센스나 헤어 오일을 발라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세요.
- 트리트먼트: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에 포함된 영양 트리트먼트는 염색 후 알칼리화된 모발을 안정시키고 윤기를 더해줍니다. 꾸준한 트리트먼트와 헤어팩 사용은 건강한 모발과 선명한 컬러 유지의 기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