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은 비싸고, 집에서 하자니 얼룩덜룩 망할까 봐 걱정되시나요? 특히 많은 분이 찾는 로레알 염색약 4호로 자연스러운 갈색을 기대했지만, 막상 해보니 웬 촌스러운 구리빛만 남고 머릿결만 상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게 바로 얼마 전까지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수많은 셀프 염색 실패를 겪었지만, 이제는 미용실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염색 전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7가지 체크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셀프 염색 성공을 위한 핵심 요약
- 염색약 양은 모발 길이에 맞춰 아끼지 말고 충분히 사용해야 얼룩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염색약 색상표만 믿지 말고, 현재 내 모발 색과 상태를 고려해 발색을 예측해야 합니다.
- 염색 시간은 길게 방치할수록 색이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발 손상만 심해질 뿐입니다.
염색 실패 줄이는 7가지 체크리스트 상세 가이드
첫째, 내 머리 길이에 맞는 염색약 양,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셀프 염색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부족한 염색약 양입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아끼다가는 얼룩덜룩한 결과물을 마주하기 십상이죠. 특히 숱이 많거나 긴머리 염색을 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양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염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아끼지 않고 모발 전체에 충분히, 그리고 균일하게 도포하는 것입니다. 뿌리 염색이 아닌 전체 염색이라면 아래 표를 참고하여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 모발 길이 | 권장 염색약 양 |
|---|---|
| 짧은 단발 머리 | 1통 |
| 어깨선 길이의 중단발 | 1.5 ~ 2통 |
| 가슴선 길이의 긴 머리 | 2 ~ 3통 |
염색약이 부족하면 군데군데 염색이 되지 않아 염색 얼룩이 생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으니, 꼭 넉넉하게 준비해서 실패 확률을 줄이세요.
둘째, 로레알 염색약 4호, 정말 나에게 어울리는 색일까
로레알 염색약 4호는 ‘자연 갈색’으로 불리며,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톤다운 염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라도 원래 모발 색에 따라 전혀 다른 염색 발색을 보입니다. 탈색 없이 염색하는 어두운 모발의 경우, 패키지 모델의 색상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다크 브라운이나 초코 브라운 느낌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기존에 밝은 색으로 염색했던 모발이라면 구리빛이 살짝 도는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나올 수 있죠. 자신의 퍼스널 컬러가 웜톤인지 쿨톤인지에 따라서도 어울리는 느낌이 달라지므로, 구매 전 다양한 후기를 참고하여 염색약 색상표와 실제 발색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이나 전문가용인 로레알 마지커버 등 라인별로도 미세한 색감 차이가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염색 전 필수 준비물, 꼼꼼하게 챙겼나요
염색약 상자 안에 기본적인 도구들이 들어있지만, 성공적인 집염색을 위해서는 몇 가지 염색 준비물을 추가로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착색을 막기 위한 유성 크림(바셀린 등)을 헤어라인과 귀에 꼼꼼히 바르고, 옷을 보호할 비닐 가운이나 낡은 수건을 준비하세요. 머리를 구역별로 나누어 바를 때 유용한 집게 핀과 염색약을 덜어 쓸 염색용 볼, 빗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염색약을 바를 수 있습니다. 특히 두피가 예민하다면 염색 전 두피 보호제를 미리 발라주는 것이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는 꿀팁입니다.
넷째, 알레르기 반응 예방을 위한 패치 테스트
조금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패치 테스트는 염색 주의사항 중 가장 중요합니다. 염색약 성분 중 PPD(파라페닐렌디아민)는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색 48시간 전, 동전 크기만큼의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에 바른 후 피부 반응을 확인하세요. 가려움, 붉어짐,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자극 염색약이라 할지라도 개인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나의 안전을 위해 패치 테스트는 절대 건너뛰지 마세요.
다섯째, 얼룩 없는 염색을 위한 올바른 순서
미용실에서 전문가들이 염색하는 모습을 유심히 본 적 있나요? 염색약 바르는 법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온이 낮아 염색이 더디게 되는 목덜미와 뒷머리부터 시작하여 옆머리, 윗머리 순으로 진행합니다. 새치 커버가 목적이라면 흰머리, 즉 새치가 많은 부분부터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커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두피 열이 많은 정수리와 모발이 얇은 헤어라인은 색이 빨리 나오므로 가장 마지막에 바르는 것이 염색 얼룩을 방지하는 노하우입니다.
여섯째, 정확한 염색 시간 준수는 필수
색이 더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권장 염색 시간을 훌쩍 넘겨 방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염색약은 화학 작용을 통해 색을 내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발색 효과는 없고 모발 손상만 가중시킵니다.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방치 시간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특히 멋내기용과 새치용은 권장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한 머릿결 관리를 위해서라도 욕심은 금물입니다.
일곱째, 염색보다 중요한 염색 후 헤어 케어
염색은 끝난 직후부터가 진짜 관리의 시작입니다. 선명한 색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염색 후 샴푸는 최소 24~48시간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를 할 때는 일반 샴푸 대신 염색 유지에 도움을 주는 산성 샴푸나 컬러 샴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칼리화된 모발을 약산성 상태로 되돌려 큐티클을 닫아주고, 색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헤어 트리트먼트나 헤어 팩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만약 염색 실패로 얼룩이 졌거나 피부에 착색되었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염색약 리무버나 클렌징 오일을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면 염색약 지우는 법으로 효과적입니다.